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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청도 까치산에서 겨울 백패킹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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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을 상징하는 군조인 까치의 이름을 따서 만든 까치산은 백 패킹하기 좋은 곳입니다. 정상에 넓은 데크 자리도 있고 운해가 멋진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백 패킹할만한 장소 중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어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조용하고 차가운 겨울 백패킹을 온전히 느끼고 왔습니다. 


 

 

까치산 들머리인 방음동새마을동산입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가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들머리를 찾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라갈 때 들머리를 못 찾아서 너무 고생을 했습니다. 사전 조사할 때도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서 상세히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위 첫번째 사진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나가면 차 진행 반대방향으로 약 100m 정도 걸어가면

두 번째 사진처럼 왼쪽 시멘트길이 나오고 그 길로 쭉 따라가다 보면 

세 번째 사진처럼 가족묘가 나옵니다. 가족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들머리가 나옵니다.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처음 가시는 분들 차분히 저 사진 보시면서 찾아가시면 금방 찾으실 거예요~!!

정상까지 2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도착했습니다. 정상까지 2.8km라 거리가 짧아 쉽게 생각했는데 경사가 가팔라 생각보다 쉬운 산행은 아녔습니다. 그래도 쉬엄쉬엄 올라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데크는 넓은 편으로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빡빡하게 텐트 피칭하면 8 동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데크 사이즈입니다. 

등산객이 올라올 수 있어서 바로 텐트 치지 않고 노을질 때까지 잠시 멍 때리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잠깐 커피타임을 가지기 위해 간단한 장비만 빼서 커피를 먹었습니다. 어느 카페가 안 부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백패킹에서 정말 좋은 순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일출, 일몰도 좋지만 산행을 끝내고 멋진 풍경을 보며 커피 한잔 하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텐트 피칭을 했습니다. 오늘 가지고 간 텐트는 블랙다이아몬드 아와니입니다. 한 때 유행했던 모델입니다. 지금은 경량화가 유행이라 잘 찾지 않는 텐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좋아하는 텐트 중에 하나입니다. 사용해보니 도트 텍스 원단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함이 있고 결로를 도트텍스원단이 흡수를 해서 결로로 인한 물이 떨어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2명이 사용했을 때도 충분한 공간이 나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겁다는 단점과 베스티블을 사용하지 않으면 악천후 시 텐트 안의 공간만을 사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컵라면과 사진에는 없지만 김밥 한 줄을 먹었습니다. 처음 백패킹을 하고 캠핑을 할 때는 정말 먹는 재미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먹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많이 준비하다 보면 짐도 많아지고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먹는 게 많아지면 몸에서 나오는 것도 많아지겠죠?^^ 이러한 여러 문제로 음식을 먹을 만큼만 준비하다 보니 가방이 가벼워지니 산행 능률이 올라가고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가벼움이 주는 즐거움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자유로운 느낌을 줍니다. 

노을이 지는 까치산입니다. 역시 눈을 따라갈 수가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이날의 풍경을 전해봅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날이라 좋았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구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날 영하8도였는대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추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공기도 맑고 추운 날이라 별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폰 야간모드로 찍은 밤하늘입니다. 

정말 별이 수를 놓았더라고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별을 이날 유난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백패킹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잡생각이 들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하고 나면 일생생활에 활력소가 된답니다. 

처음에는 밤에 산에서 잔다는 게 무섭기도 하지만 하다 보면 금방 무서움은 없어지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일출입니다.

영하의 날씨지만 침낭이 얇아 보이죠? 맞습니다. 두꺼운 침낭을 가져가기보다 우모복을 입고 침낭 라이너를 넣어서 자면 이 정도 날씨는 충분하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요^^ (참고로 저는 추위를 잘 안 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산이라 철수 시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음 백패킹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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